현대그룹이 지난해 증권사들에 매각했던 국민투자신탁증권의 주식을 되사들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국투증권을 인수한다.증권관리위원회는 18일 현대그룹 계열 현대전자산업이 동서 동원 유화 서울 대우 등 5개 증권사로부터 국민투신증권 보통주 828만5,000여주(34.52%)를 장외매수토록 승인했다. 현대전자는 이번 주식 양수에 주당 1만3,790원씩 총 1,142억2,800만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에따라 국투증권에 대한 현대그룹의 지분은 현대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10%를 포함, 44.52%로 늘어나 현대가 사실상 국투증권의 경영권을 갖게 된다.
국투증권은 4월중 2,500억원규모의 100% 프리미엄부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1,200억원에서 3,700억원으로 증액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다른 주주들은 실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13.77%의 지분을 갖고있는 우리사주조합을 포함, 현대를 제외한 전 주주들이 실권할 경우 현대의 국투 지분은 최고 80%안팎까지 높아질 수 있다.
국투증권은 다음달 15일 임시주총을 개최, 현대그룹 인사를 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국투주식 인수와 관련, 『그룹 금융부문을 강화해 종합금융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투의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시켜 증권 투신 종금업무를 취급하는 투자은행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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