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파일 파괴·문서저장 방해 등 큰 피해/한달에 한번은 백신프로그램 바꿔야최근 새로운 종류의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늘고있어 컴퓨터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은 특정한 날짜에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심한 경우 컴퓨터 작동을 정지시키는 「악행」을 서슴지 않아 이에 따른 기업들의 경제적 피해도 만만찮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요즘 창궐하는 바이러스중 악명을 떨치고 있는 것은 매크로 바이러스의 일종인 「티디어스(Tedious)」 바이러스. 이미 발견된 매크로 바이러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로 작성한 파일만 감염시키는데 비해 실행 파일과 하부 디렉토리까지 파괴해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며 매달 1일∼20일 상오 1시∼11시 사이에 광범위하게 활동한다.
지난 11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라룩스(Laloux)」 바이러스는 표계산 프로그램인 엑셀 파일만 골라 공격해 미국 연방컴퓨터보안협회(NCSA)로부터 「확산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매우 심각한 바이러스」로 분류됐다. 이밖의 매크로 바이러스로는 문서중간에 무작위로 「와쭈(WAZZU)」라는 문자열을 삽입하는 「와쭈」 바이러스, 문서를 열어볼 수 없게 하거나 사용자가 지정한 곳이 아닌 엉뚱한 곳에 저장하는 「워드아이리쉬(Word Irish)」바이러스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매크로 바이러스의 경우, 외국산이 많고 전자메일에 첨부된 파일형태로 확산되기 때문에 외국과 메일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과 개인들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특히 기업의 경우 서버에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권고한다. 매크로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200여종이 보고됐고 국내에서는 20∼30종이 발견됐다.
순수 국산 바이러스로 최근 맹위를 떨치는 것은 지난해 8월경 첫 모습을 드러낸 「맵(Map).1962」로 감염되면 부팅 자체가 불가능한 악성중의 악성이다. 국내 한 대기업의 경우, 이 바이러스때문에 1,000대 이상의 컴퓨터와 서버 11대를 3일간 사용하지 못해 약 10억원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백신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갱신해주는게 중요하다. 트렌드 코리아의 이재희씨는 『적어도 한달에 한번 갱신된 프로그램을 PC통신이나 백신 프로그램 회사의 통신 게시판에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승룡 기자>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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