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7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경제체제의 전반적인 구조조정과 과감한 규제완화를 포함한 종합적인 경제난 타개방안과 금융실명제 보완방안 등을 보고했다.강부총리는 취임후 처음인 이날 보고에서 물가안정과 경상수지적자 축소 등 기존의 안정위주 경제정책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의 구조조정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이를 위해 정부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는 차원의 과감한 경제행정규제 완화, 정부예산의 긴축 편성, 자본자유화의 확대 등 개혁·개방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김대통령은 보고를 받은후 금융실명제 보완과 관련, 『충분한 공론과정을 거쳐 합리적 보완방안을 강구하되 실명제의 기본골격을 건드리지 말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한편 강부총리는 20일 과천청사에서 주요 경제부처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17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을 중심으로 새 경제팀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게 될 경제정책 및 과제를 발표할 계획이다.<이상호·손태규 기자>이상호·손태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