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산 갱도가 인접해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됐던 상리터널구간의 경부고속철도가 당초 노선에서 동쪽으로 우회하는 선형으로 건설된다.17일 건설교통부는 상리터널의 안전성 확보대책에 관한 교통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에 따라 공사구간을 당초 노선에서 동쪽으로 5백m가량 우회한 새 노선으로 결정, 관계부처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새 노선은 총연장이 12.12㎞로 당초 노선의 11.94㎞에 비해 다소 길어지지만 터널부분은 2.22㎞로 당초의 2.84㎞에 비해 짧아지며 교량부분도 4.03㎞에서 3.8㎞로 단축된다.
공사비가 많이 드는 터널과 교량부분이 축소됨으로써 공사비는 당초 1천7백23억여원에서 1천6백75억여원으로 48억원가량 절감될 전망이다.
고속철도의 안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됐던 폐갱도와의 거리는 당초 노선이 46m에 불과했던 반면 새 노선은 3백m이상 거리를 두게 됐다.
건교부는 올해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토지매입에 들어가 내년말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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