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의 회계장부 열람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금복주·대선·무학소주 등 지방 소주 3사와 OB맥주가 영남지역에서의 소주와 맥주를 연계하는 「소-맥」 전략제휴가 현실화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OB맥주 유병택 사장과 영남지역 소주 3사 사장단이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이들 지방소주사들은 두산경월의 「그린소주」의 프렌차이즈를 얻어 로열티를 지불하고 직접생산, 영남지역에 판매하는 조건으로 OB맥주의 영남지역 공략을 적극 협력하겠다는 제의가 있었다. 지방소주사 대표들은 이날 OB와의 골깊은 갈등을 해소하고 OB측에 전략적 제휴를 제의했으며 OB측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초 영남지역 소주사들의 OB맥주 주식매집으로 시작돼 법정싸움으로까지 번진 OB 회계장부열람요구 등 OB와 소주 3사간의 갈등은 일단 해소될 전망이다.
OB가 지방소주사들과 「소-맥 제휴」를 체결할 경우 지방 소주 3사들은 지난해 자도주 50%제 폐지로 대기업 소주사들의 지방진출을 일단 막을 수 있으며 보배인수로 소주사업에 뛰어든 조선맥주와 진로에 대해서도 공동전선을 펼 수 있게 된다.
또 OB맥주도 회계장부 열람 등의 위기를 넘어 물론 그동안 조선맥주가 지배하던 영남지역 맥주시장의 유통망을 강화할 수 있게 돼 그 전략적 제휴의 가능성이 한층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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