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사,도스용 웹브라우저 ‘아라크네’ 개발 공개윈도 운영체제가 있어야만 볼 수 있었던 월드와이드웹(WWW)을 이젠 도스환경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체코의 엑스케이오스(Xchaos)사는 최근 도스용 웹브라우저 「아라크네」를 개발, 인터넷에 공개했다. 현재 6번째 시험판이 발표된 아라크네는 화려한 그래픽과 동영상, 음악 등 멀티미디어 자료와 파일전송, 전자우편 등 기본적인 인터넷 서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오래된 386PC와 도스 이용자들은 아라크네를 이용하면 웹을 사용하기 위해 윈도와 펜티엄PC를 새로 사지 않아도 된다. 윈도용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익스플로러 등은 16MB이상의 메모리를 갖춘 486PC가 필요하지만 아라크네는 640KB의 메모리와 386PC, 도스 5.0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아라크네는 인터넷(www.naf.cz/arachne)과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 공개자료실에서 무료로 전송받을 수 있다.
원하는 디렉토리에서 전송받은 파일을 실행하면 인터넷서비스업체에 전화를 걸어주는 프로그램, 음악 및 동영상 재생기가 자동으로 설치된다.
아라크네를 사용하려면 setup.bat파일을 실행해 사용자의 그래픽카드를 선택한 다음 arachne.bat파일에서 접속하려는 인터넷서비스업체의 도메인, 접속번호, 모뎀환경 등을 맞춰준다. 아라크네는 한 번 접속한 사이트를 저장하는 캐시기능이 있어 빠른 속도로 검색이 가능하며 윈도용 웹브라우저처럼 많은 메모리가 필요없어 메모리 부족때문에 프로그램이 멈추는 일이 없다.
문제는 영문전용이라서 한글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한글 웹사이트에 접속해도 한글을 볼 수 없다. 또 인터넷 프로그램언어인 자바를 지원하지 못해 일부 응용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는다.
엑스케이오스사와 보급을 맡고있는 미국의 칼데라사는 『MS사가 윈도판매를 위해 일부러 포기한 도스사용자들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95∼96년동안 전세계에 판매된 도스는 590만개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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