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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완 부시장 금명 조사키로/박경식씨 녹음 권유 주장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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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완 부시장 금명 조사키로/박경식씨 녹음 권유 주장따라

입력
1997.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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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김희완 서울시정무부시장 등이 김현철씨와의 통화내용 녹음을 권유했다는 G남성클리닉 박경식(44) 원장의 진술에 따라 사실확인 차원에서 조만간 김부시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0월21일께 병원에 온 김부시장과 이성재 의원에게 (주)메디슨 특혜의혹내용을 말하자 두 사람이 「현철씨 등 관계자와의 통화내용을 녹음해 두는 게 좋겠다」고 했으며 때마침 대통령주치의 고창순 박사가 전화를 해 와 통화내용을 녹음했다』고 말했다. 김부시장은 그러나 녹음 권유사실을 부인하면서 『박씨와 만나는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없었던 만큼 경찰이 요청하면 당당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사자간 진술이 엇갈려 김부시장에게 참고인자격으로 출두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박씨 병원에서 비디오테이프를 훔친 경실련 양대석(38) 사무국장을 절도혐의로, (주)메디슨 소송건을 놓고 고박사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해 테이프를 이의원과 경실련 등에 제공한 박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는 의견을 검찰에 품신할 방침이다. 경찰은 그러나 비디오테이프를 언론에 공개한 경실련 유재현(48)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불구속 품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찰은 양씨로부터 2월20일 박씨 병원에서 비디오테이프를 훔친 뒤 현철씨의 YTN 사장인사 개입부분만 편집, 녹음테이프로 만들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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