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도 진출… 30대 그룹중 15개 업체 참여삼성 LG 대우 등 30대 그룹중 절반인 15개 업체들이 유통업 진출에 나서 향후 유통업계에 대대적인 구조개편이 예상된다. 삼성은 16일 유통산업 본격진출을 선언하고 「삼성물산 유통사업 중장기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중장기 사업계획에서 『2010년까지 총 3조2,000억원을 투자, 디스카운트스토어와 슈퍼마켓을 합친 대형할인점 형태의 슈퍼센터 「홈 플러스」를 서울과 수도권지역 등을 중심으로 전국 60여곳의 출점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올 9월말께 대구 구 제일모직공장부지에 연면적 1만96평(영업면적 2,300평)규모의 한국형 슈퍼센터인 「홈플러스 대구점」을 출점키로 했다. 삼성은 또 서울지역 2개점을 비롯 수원 시흥 등 수도권지역 4개점과 부산 창원 울산 등 전국에 총 15개점을 출점할 계획으로 이미 이에 대한 부지확보 작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와함께 올 8월 경기 분당 서현역사 부근에 연면적 3만5,851평(영업면적 7,450여평)규모로 판매시설과 놀이·문화·편의시설 등이 함께 이뤄진 복합쇼핑센터 「메가포트 분당점」을 출점키로 했다. 삼성은 또 내년부터 「메가포트」삼성플라자 종로점(구 화신백화점) 서초점(강남역부근) 도곡점 등 서울 강남북에 4개점을 각각 출점할 계획이어서 기존 유통업체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LG는 LG유통을 통해 편의점·슈퍼마켓 사업에 적극 공세를 펴며 지난해말 백화점사업에 진출했다. LG는 할인점사업이 미래 유통의 핵이라고 판단, 자금여력이 충분한 LG상사가 이 사업을 전담토록 하는 등 그룹내 사업영역을 최근 조정했다. LG는 2005년까지 대형 할인점 30개 개점을 목표로 올해중 안산점과 평택점을 여는 등 다점포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대우그룹도 지난해 부도가 난 우성이 운영하던 부산리베라백화점을 인수, 2000년까지 수도권 및 부산, 청주, 천안 등지에 백화점, 복합상가, 하이퍼마켓 등 유통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롯데와 현대 등 이미 백화점이나 할인점사업에 참여한 대기업들을 포함, 30대 그룹중 15개 그룹이 유통업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나 유통업을 둘러싼 재계의 한판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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