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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통한 부동산 직거래 갈수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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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통한 부동산 직거래 갈수록 인기

입력
1997.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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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통신을 이용해 부동산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몇년전 지역생활정보지의 보급과 함께 등장한 부동산직거래가 PC통신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만나면서 전에 없는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PC통신 직거래의 장점은 무엇보다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하지 않아 「복비」를 절약할 수 있고, 이곳저곳 돌아다니지 않고 안방이나 사무실에서 전국의 매물정보를 입수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정보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급한 물건을 짧은 시간에 팔아치울 수 있다는 점 등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때문에 PC통신상에 개설된 부동산직거래 코너는 아직 손을 꼽을 정도로 적은 편이지만, 사용자수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태인컨설팅이 운영중인 태인경매정보(GO TAEIN·02―313―4085)의 부동산 직거래코너에는 한달 평균 150여건의 매물이 새로 올라와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회사의 집계에 따르면 매물은 매매와 임대물건이 9:1정도의 비율로 오르고 있으며 종류별로는 아파트가 36%, 단독주택 13%, 연립·다세대·빌라 28%, 상가 9%, 근린시설 5%, 전·답·임야·대지 등의 토지가 9%대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아파트는 통상 1주일, 단독주택 등 나머지 물건은 한달 정도면 매매가 이루어지며 새로 오른 물건중 50% 이상이 거래가 성사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코너의 경우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부동산정보서비스(GO LANDPIA·02―551―2986)가 지난해 신설한 「급매물·교환물건정보란」은 급매물 직거래 전문코너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코너에는 이민을 앞두고 있거나 갑작스럽게 근무지가 바뀌어 부동산을 매각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매물을 띄우고 있다. 급매물은 아파트의 경우 통상 시세의 90∼95%, 단독주택 등 기타매물은 80∼85% 이하로 싸게 나오는 편이어서 거래성사가 무엇보다 신속한 편이다. 매도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이 코너는 매물의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등기부등본, 지적도 등은 물론, 컴퓨터 스캐닝을 통해 사진정보까지 띄워주고 있다.

PC통신을 통한 직거래방법은 간단하다. 팔려는 사람은 천리안 하이텔 등 컴퓨터통신망에 접속해 이용안내에 따라 물건의 금액과 내용을 항목에 맞추어 띄워놓으면 된다. 사려는 사람 역시 통신에 접속해 매물장터에 올라온 매물을 고른 뒤 팔고자 하는 사람에게 직접 전화연락을 해 흥정을 하면된다. PC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업체들이 전화접수를 통해 대신 매물을 올려주기도 한다.

다만, 컴퓨터통신을 통해 직거래를 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신매체에서 유통되는 정보중에는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이중매매의 위험이 있는 물건이 간혹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물건을 정했으면 등기부등본 등 각종 서류를 열람하는 것은 필수이고, 철저한 권리분석을 통해 하자가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차량통행이 용이한지, 주차공간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지, 또는 밀린 아파트관리비나 전기·수도요금 등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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