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 이창호 9단과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이 외나무다리에서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두 맞수는 17일 상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아테네가든에서 열리는 제1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 제1국을 둔다. 지난해 응씨배 8강전, 삼성화재배 4강전 등 국제대회 우승길목에서 유9단에게 잇달아 패한 이9단의 자존심 회복이 걸린 승부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올해 들어서 두 기사는 지난 4일 벌어진 제5기 SBS배 연승바둑최강전 결승 1, 2국에서 한 판씩을 주고 받았는데 통산전적은 이9단이 55승26패로 앞서 있다.유9단은 이9단의 충암고 선배. 두 기사는 대국장 밖에서는 절친하지만 반상을 사이에 두고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사로 세계 최강의 한국바둑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바둑계의 1인자 이9단은 지난해 유9단에게만 4승5패로 열세를 면치못했다. 이9단은 지난해 국제대회 5관왕, 6억여원에 달하는 최고상금 획득 등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지만 우승상금 40만달러가 걸린 응씨배와 삼성화재배에서 유9단에게 연패했다.
인터넷에 개설된 LG그룹 홈페이지의 「LG배 기왕전」편에 띄워진 팬들의 예상평은 72대 28로 이창호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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