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900만원 저축/5년뒤 1억2,300만원초등학교 선생으로 근무한지 만 4년이 된 윤이나(29·여)씨. 그녀의 가족은 엔지니어인 남편 허세만(33)씨와 이제 첫 돌이 막 지난 딸 춘하 등 세식구이다. 지난해 가을 산본 신도시에 26평 주공아파트를 장만한 그녀는 5년안에 서울이나 평촌신도시에 전용면적 25.7평의 아파트를 장만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위해 재테크전문가인 대한투자신탁의 유국번 상품개발부장을 찾아가 상담을 했다.
◇재산상황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시세는 1억원정도이며, 1,300㏄엑셀승용차를 가지고 있고, 금융자산은 500만원(은행예금)이 전부다. 부채는 아파트를 장만하면서 받은 은행융자 2,500만원이 있고 매월 이자를 29만2,000원씩 지불하고 있다.
윤씨의 연봉은 1,670만원, 남편의 연봉은 2,000만원정도로 근로소득세를 제외하면 실질 연봉은 각각 1,600만원, 1,800만원 정도가 된다.
윤씨가족은 매달 생활비로 105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소요자금 분석
우선 월생활비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아파트가격은 97년초대비 매년 6%씩, 윤씨부부 연봉은 5%씩 인상된다고 가정해보았다. 2002년초 전용 25.7평 아파트(신도시)의 예상가격은 2억800만원이며, 2002년 윤씨 아파트 예상가격은 1억3,000만원으로 차액은 7,800만원에 달한다. 아파트구입에 따른 부대비용 2,080만원(2억800만원×0.1)을 합하면 9,880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가계지출규모 진단
유부장은 윤씨부부가 살고 있는 집이 가족수에 비해 큰 편이라고 지적,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전세놓고 작은 집으로 전세를 얻어가기를 권한다. 현재 윤씨집의 전세가격은 대략 6,000만원 정도고 같은 단지내 17평형 아파트의 전세값이 4,000만원이므로 차액 2,000만원과 은행예금 500만원을 합쳐서 융자금을 상환하여 이자비용을 줄인다.
또 허씨의 교통비와 용돈을 월 10만원씩 줄이면 윤씨부부는 매년 1,900만원의 저축여력이 생긴다.
◇자금의 운용
주택은행에 월 10만원씩 불입하는 내집마련주택부금에 가입한다. 가입후 2년이 경과하면 민영아파트를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며 저축금 총액의 5배이내에서 최고 2,500만원까지 주택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또 부부명의로 각각 월 15만원씩 투자신탁과 주택은행의 개인연금저축에 불입한다. 개인연금저축은 10년이상 불입하고 55세이후에 연금식으로 수령할 경우 이자가 전액 비과세되는 상품으로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도 받는다.
이중 한계좌는 비교적 이자가 높은 투신사에, 나머지 한계좌는 주택은행에 가입해 향후 추가 대출이 필요할 경우 신용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활용한다.
나머지 금액은 모두 이자소득세가 전혀 없는 5년만기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에 불입하되 수익률면에서 가장 유리한 투신에 가입한다. 나머지 150여만원은 투신 단기고수익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예치, 비상금으로 사용한다.
◇운용결과
5년후에 윤씨부부는 단기 금융자산인 MMF까지 포함하여 1억2,300만원의 금융자산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이중 내집마련주택부금과 개인연금을 제외한 금액이 약 9,100만원에 달한다. 2002년초에 신도시의 전용 25.7평 아파트의 가격이 2억800만원이라면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고 새로운 아파트를 구입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아울러 내집마련주택부금은 계속 불입하여 향후 더 큰 평수로 늘릴 경우 사용하고 개인연금 두 계좌는 윤씨부부의 안락한 노후를 위해 계속 불입하라고 유부장은 조언한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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