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아파트’로 새바람금호건설은 대형건설업체로는 비교적 늦은 87년 아파트건설사업에 뛰어든 「늦깎이」주자다. 금호건설은 출발이 늦었다는 핸디캡에도 불구, 어떤 건설업체 못지않게 의욕적으로 각종 기발한 아이디어를 아파트에 적용하며 아파트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일산신도시 강촌마을에 건설업계 최초로 전자경비시스템을 도입했고, 전남 화순 금호타운에는 입주자들이 꺼리는 1층 주민들을 위해 각 세대마다 단독주택과 같은 독립현관문을 설치해 줬다.
광주 상무아파트단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양철학을 접목시킨 단지로 건설 중이다. 단지 중앙에 태극문양의 광장을 설치하고 각 아파트와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등을 팔괘의 원리에 맞춰 시공하고 있다.
「맞춤아파트」로 주택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은 이서형 사장. 이사장은 『전국에 6만여가구를 공급하고 나니 이제는 아파트 수요자들 사이에 「금호아파트는 튼튼하고 믿을만하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지난해말 통상산업부로부터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품질경영 대통령상을 받은 것도 이같은 소비자들의 평가를 반영하는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사장은 앞으로 「맞춤양복」처럼 생활하기에 편리한 아파트를 공급하기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이를 위해 실무팀에 각 입주자들이 가구별 특성에 맞춰 생활할 수 있도록 가변형 벽체를 도입토록 지시해 놓았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이 분양계약 때 아파트 내부의 거실장 주방가구 등 색채도 택할 수 있도록 하고 햇볕을 덜 받는 동향아파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면 발코니를 직선형이 아닌 반원형으로 처리토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공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국내외 건축현장을 누비며 실무를 거친 이사장은 전남대학교 객원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론와 실무를 겸비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금호건설은 올해 서울 상도동, 인천 용현동, 광주 풍암단지 등 전국에서 1만7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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