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전역이 무법천지로 변한 가운데 한국교민 26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고립돼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심재두(39·의사)씨 등 선교사 가족들은 13일 하오 1시30분께(현지시간) 관할대사관인 그리스 주재 한국대사관 정인균 영사와의 전화통화에서 『비행기표를 구했으나 티라나공항이 폐쇄돼 발이 묶여 있다』고 알려왔다. 이들과 태권도 사범 김용기(34)씨 가족 4명, 북부 라치지역에서 티라나로 대피한 5명, 통일교 선교사 가족 4명 등 17명은 티라나 시내 교민가정에 모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부 폭동지역에 있던 OM선교회 소속 선교사 4명은 티라나 서쪽 항구 두르스까지 탈출한 것이 확인됐다고 정영사는 밝혔다. 또 티라나 남부 페친의 이미화씨 등 4명은 한때 연락이 두절됐지만 미국대사관 등과 연락하며 행동하고 있어 미국인들의 철수때 같이 탈출할 가능성이 있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