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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의 행보는

입력
1997.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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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체제 싸고 당내 역학 복잡할수록 보폭 커질듯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은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줄곧 한남동 자택에 칩거해 왔다.

이고문은 말을 아끼고 있다. 기자들이 물으면 대개가 「소이부답」이다.

이회창씨가 새 대표에 전격 기용된데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다.

「정치인 이수성」의 새로운 출발은 파격적인 대표인선에 묻혀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회창 대표의 부상은 「와일드 카드」 이수성 고문의 향후 정치궤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이고문이 대선경쟁에 직접 뛰어들지, 아니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선캠페인에만 동참할지 양쪽다 불분명하다.

서두르지 않는 이고문의 평소 성격으로 보아 당분간 중립적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는게 적절한 전망인듯 싶다.

하지만 이고문은 여전히 정치적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고문의 잠재력이 정치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여질 경우 상당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지금은 드러나 있지않은 성원세력들이 이고문 주위에 만만치 않게 포진돼 있다. 이들은 알게 모르게 정치권 안팎에서 뛰고 있다.

이른바 「SS(이수성씨의 이름 이니셜)대망론」을 설파하고 다닌다. 신한국당의 복잡한 역학구도가 지속되는 한 그의 정치적 보폭도 차츰차츰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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