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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민주계 “당직 싫다”/이 대표체제 출범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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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민주계 “당직 싫다”/이 대표체제 출범 진통

입력
1997.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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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총장 대표출근 첫날 당사 안나와이회창 대표 취임과 함께 이르면 15일 단행될 신한국당 당직개편이 민주계 핵심인사들의 고사로 진통을 겪고있다.

더욱이 민주계의 당직고사는 신임대표 인선결과에 대한 반발성격을 띠고있어 그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민주계는 지난 12일 김수한 국회의장과 김덕룡 서석재 김명윤 박관용 김정수 의원 등 중진들이 건의한 당대표 인선안 대신 이대표가 전격지명된데 대해 내부적으로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신임대표는 당직인선 방향을 「화합적 라인업」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대표는 가급적 측근인사들을 당직에서 배제, 당내결속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대표는 이같은 맥락에서 민주계 핵심인사인 서석재 의원이 새 총장을 맡아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서의원은 한사코 사양하고 있다. 총장물망에 함께 올라있는 박관용 의원도 마찬가지다. 서, 박의원은 13일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재경 동아대 동문모임에서 만나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사무총장을 맡는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의원은 14일 상오 기자들과 만나 『최고문이 저렇게 쓰러져 있는데 내가 총장을 하겠다고 나설 수 있느냐』면서 『훌륭한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굳이 내가 하지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의원도 『나는 이미 총장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바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계인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대표가 여의도당사에 첫 출근한 이날 아예 당사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경선관리 실무를 총괄할 총장자리는 민주계가 맡아야 한다는게 지배적인 견해인 만큼 서, 박의원이 계속 고사할 경우 서청원 의원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의원은 대인관계가 원만한 화합형 총장감으로 일찍부터 거론돼 왔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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