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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가전 3사/중 유통망 확충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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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가전 3사/중 유통망 확충 박차

입력
1997.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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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생산∼서비스 일관체제 구축 착수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가전업체들의 유통망 확충경쟁이 치열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엄청난 시장잠재력이 있는 중국이 최근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무역규정을 대폭 자유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가전 3사가 중국시장을 겨냥한 유통망 확충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전 3사는 각사별로 중국에 현지완결형 생산·판매·서비스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시장 매출을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13억달러로 확정하고 올해 톈진(천진) 쑤저우(소주) 등 2곳에 물류유통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삼성의 올해 중국시장 매출목표는 미국시장(27억달러)에 이어 두번째 규모다.

삼성은 또 올해 중국내 광고비로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430억원을 책정, 삼성제품의 브랜드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와 함께 중국 현지생산법인인 삼성중국투자유한공사를 중심으로 제품기획에서부터 마케팅 제조 애프터서비스까지 전과정을 전담하는 통합마케팅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은 2000년까지 중국지역에 2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등 대중국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LG전자는 올해말까지 중국에서만 텔레비전 VCR 에어컨 냉장고 등 10개의 가전공장을 운영, 국내와 버금가는 생산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이와함께 모니터 브라운관 전자레인지 에어컨을 4대 전략상품으로 선정, 중국내 톱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중장기계획도 마련했다.

LG는 특히 서비스센터 7곳과 판매점 5곳을 지주회사인 베이징유한공사와 연결시키는 현지완결형 사업체제를 구축키로 하고 종전까지 임원급이 맡던 공사의 대표이사직을 부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대우전자도 올초 베이징과 톈진에 판매전시장을 개장한데 이어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우는 올해안으로 판매전시장을 상하이(상해) 광저우(광주) 선양(심양) 등 13개소로 늘리고 2000년까지 총 1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전역에 500여개의 전시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우는 또 올해안에 청소기 VCR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 합작생산공장을 본격 가동, 연간 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중저가품은 중국내 제조업체와 협력, 합작생산으로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사들이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중국에서 국내시장 이상의 판매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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