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등에 불법자금 제공의사 확인【뉴욕=조재용 특파원】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중국 정부와 미국주재 중국 관리들간의 전화를 도청, 중국이 미국 의원 등에게 불법자금을 제공할 의사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사법당국자들은 NSA가 지난해초부터 도청을 시작했으며 그 결과 중국 정부가 대만의 대미 로비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 정치인들에게 불법자금을 제공하는 「과감한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NSA는 도청내용을 연방수사국(FBI)에 전달했으며 FBI는 이를 토대로 로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의원 30명의 명단을 작성했으나 중국측의 로비자금이 선거자금 등으로 실제 제공됐는지, 제공됐다 하더라도 전달자가 자금출처를 밝혔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NSA의 이번 도청은 법원의 명령이나 재가를 받지 않은 것이어서 증거력에 문제가 있으며 중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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