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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경쟁력/아시아서도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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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경쟁력/아시아서도 하위권

입력
1997.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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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경쟁력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조차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조흥경제연구소가 한국 홍콩 대만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8개국의 은행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90년부터 94년까지 각국 은행의 평균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이 한국은 0.6%로 총자산대비 0.2%의 적자를 기록한 인도를 빼고는 조사대상 국가중에서 가장 낮았다.

총자산이익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1.7%)이며 이어 ▲말레이시아 태국 각 1.3% ▲싱가포르 1.1% ▲대만 인도네시아 각 0.7% 등으로 한국보다 높았다.

은행의 건전성지표인 자기자본비율도 95년말기준으로 한국이 태국과 함께 9.3%로 공동 꼴찌며 나머지 6개국은 모두 우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양호한 국가는 아시아 금융시장 중심지인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각각 18.7%와 17.5%에 달했다.

이어 대만이 12.2%, 인도네시아 11.9%, 말레이시아 11.3%, 인도 9.5% 등이다.

또 한국과 대만의 상위 4대 은행의 95년도 종업원 1인당 이익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2만8,000달러로 대만의 5만8,000달러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금융기관들의 아시아국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으나 현지국가의 은행경쟁력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면서 『외형위주의 점포신설을 지양하고 지역적 특성에 맞는 세심한 진출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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