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모에 스타렉스 가세… 기아 ‘KVⅡ’ 7월 출시/지프·왜건형도 속속 신모델 경쟁 가열싼타모가 혼자 이끌어온 다목적차량(MPV) 시장에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가 새로 가세하면서 국내 MPV시장이 본격 점화됐다.
출퇴근용뿐 아니라 레저 쇼핑 업무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MPV는 승합차의 실용성에다 승용감각을 갖춘 레크리에이션 차(RV)의 대표 차종으로 최근 선진각국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베스트 셀링카.
현대자동차가 이달초 내놓은 스타렉스도 대체수요가 다목적차량위주로 바뀌는 국내 자동차구매패턴을 겨냥한 최초의 미니밴 형식의 승합차로, 자영업자와 레저를 즐기려는 일반 오너드라이버 두 계층을 모두 공략타깃으로 삼고 있다.
승용차풍의 라디에이터 그릴, 엔진이 운전석앞에 달린 보닛스타일 등이 1.5박스 형태의 미니밴의 모습을 갖췄다면 시트변환이 자유롭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내구조는 승합차로서 안성맞춤이다.
예상대로 하루 평균 계약대수가 800대를 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출시후 6일동안 4,800여대가 판매계약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렉스와 국내 MPV시장을 분할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크호스는 7월 출시예정인 기아자동차의 「KV―Ⅱ」(프로젝트명). 스타렉스보다 높이가 낮고 앞부분은 승용에 보다 가까운 1.5박스형이라는 기아측의 설명대로라면 레저용차로서 스타렉스보다 훨씬 오너드라이버의 흥미를 끌만한 MPV가 되리란 전망이다.
가솔린엔진을 사용한 2,500㏄와 3,000㏄디젤 두 종류가 될 KV-Ⅱ는 차체길이가 싼타모나 스타렉스보다 각각 375㎜ 195㎜ 길어 날렵하면서도 내부공간도 더 넓게 제작됐다.
미니밴형식의 MPV 못지않게 지프나 왜건형도 최근들어 신차가 속속 출시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쌍용의 무쏘와 국내 지프시장을 양분했던 갤로퍼가 후속 「갤로퍼Ⅱ」를 최근 내놓으면서 하루평균 100∼120대 수준이었던 출고대수가 이달들어 200∼250대에 달하는 팽창세를 보이고 있다. 30∼40대 자영업자가 주고객이지만 의사 변호사같은 전문직 종사자와 일반 근로자들의 수요도 대폭 늘었다는게 현대측 설명이다.
기아가 올해안 출시를 목표로 스포티지 후속 개발에 한창이고, 아시아자동차도 록스타 후속모델인 「J―7」을 올해말에, 개발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경미니밴은 내년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왜건형에서는 대우의 누비라 왜건형이 다음달부터 생산에 들어가는데 이어 기아가 크레도스를 기본으로 한 크레도스 왜건을 연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크레도스 왜건은 기존 아반떼 투어링, 프라이드 왜건이나 누비라 왜건형과 달리 중형차를 베이스로 해 길이와 실내공간도 미니밴 수준으로 확대시킨게 특징이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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