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쑥탕쑥완자 끓인 물에 굴 넣어 시원한 맛/나담피망에 쇠고기·굴 넣어만든 몽골식굴은 제철이 12월이지만 3, 4월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이다. 지난 7일 경남 통영 굴수산업협동조합은 봄철에도 먹을 수 있는 요리를 개발하기 위하여 「굴요리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관심을 끈 수상음식은 굴쑥탕과 나담(Naadam).
굴쑥탕을 만든 조혜자씨는 음식솜씨 좋기로 주위에 알려진, 고프란체스카 여사의 며느리. 프란체스카 여사의 손때가 묻은 이화장에서 사는 조씨는 봄의 향기가 가득한 「굴쑥탕」을 선보여 심사를 맡았던 요리연구가 한복선씨로부터 『봄 분위기를 살린 굴요리』라는 칭찬을 들었다.
굴쑥탕의 재료는 애쑥, 쇠고기 반근, 물 5컵, 달걀 1개, 조선간장, 마늘, 참기름, 파, 부추, 홍고추. 먼저 쑥완자를 만들어야 한다. 애쑥을 잎만 따서 씻어놓는다. 다진 쇠고기에 조선간장 1큰술 마늘 1작은술 참기름 후추를 넣어 완자를 만들고 밀가루 달걀물을 입힌 후 애쑥을 완자 바깥에 단단히 묻힌다. 냄비에 물이 끓을 때 쑥완자를 넣어 익으면 굴을 넣어 끓인다. 채썬 파 부추 홍고추를 넣고 다시 끓이면 쑥과 굴의 맛이 우러 나와 시원한 탕이 된다.
몽골대사 부인 몽후씨가 선보인 「나담」은 피망 속에다 쇠고기·굴을 넣어 만든 몽골 요리. 몽후씨는 『원래 몽골에서는 양고기를 쓴다. 한국의 굴에는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해 응용한 요리』라고 말한다. 나담의 재료는 피망 버섯 굴 마늘 양파 소금 쇠고기(또는 돼지고기). 나담 하나를 만들 때 피망 1개, 쇠고기 5∼10g, 버섯 2개, 굴 2쪽이 든다. 먼저 피망을 씻어 꼭지부분을 잘라낸다. 쇠고기 버섯 굴 마늘 양파를 다져서 섞고 소금으로 간한 뒤 이것으로 피망 속을 채운다. 미리 준비해둔 맑은 육수에 이 피망을 넣고 7∼10분간 끓여 꺼낸다. 피망을 꺼내 굴을 넣은 화이트소스를 끼얹어 먹으면 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