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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신경증환자/음악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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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신경증환자/음악으로 치료한다

입력
1997.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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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과 몸 자극 신진대사 영향/자폐증에는 즉흥연주 효과음악치료(Music Therapy)란 음악을 이용해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감정적 이상상태를 교정하려는 일체의 활동을 말하며, 정신질환자 신경증환자 발달장애아동 노인성환자 등과 정신적 감정적으로 고통받는 일반인에게 사용될 수 있다. 음악치료는 악기와 음의 특성은 물론 음악의 리듬과 멜로디 등 기본요소들이 인간의 생리와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아는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

음악의 생리 및 심리학적 효과에 대해서는 두가지 이론이 있다. 하나는 음악이 먼저 우리의 기분을 자극해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고, 그 다음에 신체에 영향을 준다는 이론이다. 또 하나는 말단 신경조직에서 발생한 흥분이 뇌의 시상부위를 자극,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 것으로 음악이 생리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이론이다.

음악은 심혈관계에 영향을 줘 맥박이나 혈압을 변화시키고 호흡을 빠르게 또는 불규칙하게 한다. 감각자극을 더 예민하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긴장시키기도 한다. 신진대사나 호르몬 분비, 피부반응에도 영향을 준다. 음악의 심리학적 효과에 대한 이론은 우리의 본능 자아 초자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음악이 주는 심리적 효과에는 의사소통 동일시 연상 자기표현 등이 있다.

현재 음악치료는 이같은 생리적 심리적 효과를 토대로 임상학문으로 발전했다. 음악치료에는 행동주의 음악치료, 인본주의 음악치료, 정신분석학적 음악치료, 창조적 음악치료 등이 있다.

특히 창조적 음악치료는 발달장애 아동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예를 들면 자폐아를 위한 음악치료는 자폐아의 병적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악기와의 접촉, 특히 부는 악기와 음성 등을 경험시키고 녹음된 음악보다는 실제 즉흥연주로 아동의 자기 표현능력을 길러준다. 이는 대인관계 형성, 의사소통 능력, 상상력 향상, 창조력과 상징화, 타인을 인식하는 능력, 자제력과 지구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다.

경련성 뇌성마비아동에게는 리듬이 절도있고 자극적인 경쾌한 곡이 어울리며, 불수의 운동성 뇌성마비는 왈츠같은 흐르는 듯한 멜로디가 좋다. 장애아동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은 음악치료 운동치료 놀이치료 미술치료 등의 전문가가 정신과 의사와 함께 협동적 치료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적 음악치료는 환자와 치료자간의 대화와 함께 음악이 주요 매개로 등장한다.

음악치료사 자격을 갖추려면 의과대학 부속병원 임상센터 특수교육과 심리학과 음악대학 등이 갖춰진 종합대학의 음악치료 석사과정을 이수하면서 반드시 임상훈련을 받아야 한다. 음악치료 붐을 이용해 음악치료연구회 등의 명칭하에 사이비교육을 시도하거나 며칠간의 해외워크숍 참여로 수료증을 수여한다며 학생을 모집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김군자 이화여대 언어청각임상센터 교수·대한음악치료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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