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재발… ‘끈기’가 최선의 치료법(문) 30세 남성이다. 6년전부터 건선피부염을 앓고 있다. 초기에는 약을 바르면 회복됐으나 지금은 별 효과가 없다. 3년 전부터는 얼굴 손 발을 제외한 온몸으로 번졌다. 겨울이면 더 심해진다. 원인 및 치료법은(경남 울산시 중구 이종선).
(답) 건선은 비교적 흔한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건선의 유발요인으로는 피부외상, 연쇄상구균 등의 감염, 과도한 피부자극, 일조량이 적고 건조한 겨울철 등 계절적 영향, 정서적 긴장 등이 꼽힌다. 건선은 만성 재발성질환이므로 효과가 좋으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치료가 바람직하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국소 피부치료를, 전신에 심한 병변이 있으면 자외선치료 또는 약물의 전신투여를 시행한다. 국소치료제에는 스테로이드제, 타르, 합성비타민D₃연고 등이 있고, 전신 투여약물로는 비타민A 합성유도체인 레티노이드제, 면역억제제 싸이클로스포린 등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외선치료와 레티노이드, 레티노이드와 비타민D₃연고, 또는 스테로이드 연고 등의 복합요법을 많이 사용한다. 건선은 대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수년간 변화없이 지속되는 수도 있다. 조급한 마음에 자가치료나 민간요법을 시행하다 부작용을 빚는 경우도 종종 있다. 건선은 만성질환이라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끈기있게 치료해야 한다.<김낙인 경희대 의대 교수·경희대병원 피부과>김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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