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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문화협회 창립 50돌/‘책,우리의 미래’ 주제 연중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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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문화협회 창립 50돌/‘책,우리의 미래’ 주제 연중행사

입력
1997.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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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581개 출판사서 96년 1만2,000개로 세계 10대 출판대국 도약우리나라 지식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가 15일로 창립 반세기를 맞는다. 출협은 50돌을 맞아 「책,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21세기를 열어갈 알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출판시장개방에 따른 환경변화와 미증유의 불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출협은 정부출범 보다 1년여 앞선 47년 3월15일 결성됐다. 서울 북창동 옛 정음사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일제의 탄압으로 숨죽였던 민족문화재건에 나섰다. 초대회장은 김창집 당시 고려문화사 편집담당이사가 맡았다. 48년 2월 협회지 「출판문화」를 창간하고 57년 국제출판협의회(IPA)에 가입한 출협은 반세기동안 출판문화 발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왔다. 창립당시 123개 회원사는 현재 1,197개로 늘었다. 47년 당시 950종, 581개 출판사에 불과했던 출판계는 96년 2만6,664종, 1억5,810만여부, 1만2,000여개 출판사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고 한국은 세계 10대 출판대국에 진입했다.

출협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창립 50돌 기념식을 시작으로 연중 내실있는 행사를 개최한다. 창립 50돌기념 광고우편엽서 30만장 발행, 출협발전유공자 표창, 출판발전을 겨냥한 3차례의 세미나, 출협 50년사 간행, 창립 50돌기념 특별기획전이 준비돼 있다. 책의 날인 10월11, 12일에는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하는 「가족과 함께 책방가는 날」행사를 열어 독서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출협은 그동안 출판문화회관 준공(75년), 한국어린이도서상(80년), 책의 날(87년), 독서진흥상(94년) 제정 등 출판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91년 우리 책 50만종 출판기념 큰잔치, 95년 광복 50주년기념 서울국제도서전 개최도 출협의 역량이 일궈낸 결실이었다. 또 출판진흥을 위한 한국출판금고(69년), 한국출판연구소(86년), 한국도서보급(주)(91년), (주)한국출판정보통신(96년) 설립의 산파역할을 했다. 독서진흥사업의 일환으로 86년 사랑의 책 보내기 운동을 펼쳐 모은 25만여권의 책과 3억여원의 성금을 도서벽지, 군부대, 교회시설, 공단 등에 기증했다. 이 사업은 해외동포에게 사랑의 책 보내기운동으로 발전했다. 또 93년 책의 해를 계기로 독서문화를 가꾸는데 기여했으며 94년부터는 독서새물결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 저작권법 발효에 따라 외국인저작권 보호가 철저해지면서 침체된 학술출판 진흥을 위해 올해부터 저작권위탁업무를 실시, 영세출판사에게 외국저작물을 중개하거나 우리 출판물의 해외 소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나회장(42대)은 『출판인들의 단결을 통해 우리 작가들도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21세기에는 일본 못지않은 출판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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