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류·야채·과일 등/유기농산물 직거래서 수산물·육류까지 확대/취업주부에 호평신선한 찬거리를 바로 대문앞까지 배달해주는 식료품택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식료품택배는 「한살림」 「여성민우회」 등이 유기농산물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우리농산물의 소비를 권장하기 위해 80년대 후반에 시작했던 것. 그러나 최근들어 시판 식품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는 데다 취업주부들이 늘면서 택배를 이용하는 주부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귀가가 늦어 24시간 편의점의 식품코너나 뒤적이기 일쑤였던 취업주부들에게 호응이 높다.
사회단체가 하는 식료품택배는 초기에는 그 취급품목이 곡류, 야채·과일류 등 주로 농산물이었으나 이제는 육류, 수산물, 반가공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확대되었다. 택배업 전문업체도 그동안 생겨났다. 업체들도 대부분 저농약, 유기농법을 쓰는 농장, 생산자협동조합으로부터 생산물을 직접 납품받는다. 유기농법 작물들이므로 값은 시판 상품보다 더 저렴하지 않으나 농약에 찌들지 않은 물건이라는 것이 택배품의 장점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므로 시장의 가격변동과 상관없이 1년내내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살림(02―573―0614) 86년 유기농산물직거래운동의 방편으로 출발했다. 쌀 잡곡 채소 과일 빵 과자 가공식품 등 300여품목을 취급한다.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지방 7개 도시에 공급한다. 현재 회원은 2만세대 정도. 협동조합형식에 따라 출자금 3만원과 가입비 3,000원을 낸 뒤 필요할 때마다 품목을 주문하면 된다. 1회에 4만원어치 이상을 구입해야 한다. 3가구이상이 공동으로 구입하는 공동체구매를 이용하면 할인혜택을 받는다. 자연화장품, 폐식용유로 만든 비누, 시장바구니 같은 환경상품도 취급한다.
여성민우회의 생활협동사업부(02―581―1675), 정농회(경실련 산하 02―448―8392) 생산자협동조합과 연계해 운영되며 쌀 잡곡 채소 과일 음료 축산물 우리밀제품 장류를 취급한다. 3만∼5만원의 출자금과 가입비 3,000∼1만원을 낸 회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용방식은 한살림과 비슷하다.
인성식품(02―790―8877) 모회사인 인성실업이 어획한 수산물을 찌개, 구이용 등 반가공상태로 포장해 배달한다. 서울 일산 분당의 수도권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한 달에 3만원을 내면 주 1회 2가지 메뉴를 원하는 날에 배달해준다. 배달시각은 주로 상오 5시30분∼7시의 이른 아침.
도미 동태 고등어 등 흔한 생선외에도 알래스카에서 어획한 임연수어, 남극해에서 잡은 메로, 서대, 적어 등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생선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함뫼골(042―673―8641)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와 콩나물, 김천 청암농장에서 생산하는 과일로 만든 주스와 구운 김, 제주보리빵 등 17가지 종류를 취급한다. 대전을 본거지로 전국에 배달한다.
푸르뫼(0334―901―6342) 수도권지역에 두부 콩나물 달걀 김 등을 배달한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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