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지분을 대량 매집한 신동방이 최근 미도파경영진을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신동방은 이와함께 지난 6일 현대그룹 관련사인 한국생명와 LG종금 삼성생명 등 3사가 인수한 미도파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처분금지가처분신청을 이날 서울지법에 제기했다.
이에따라 전경련의 미도파 인수합병(M&A) 저지방침에도 불구, 신동방은 미도파 공격을 강행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법원 및 업계에 따르면 신동방은 10일 우편을 통해 미도파측에 『현경영진이 회사 및 주주에게 중대한 손실을 입혔다』며 조만간 임시주총을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신동방은 미도파측이 임시주총 소집을 거부할 경우 곧바로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신청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방은 또 『미도파가 소수주주의 권리를 침해하고 회사에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 경영권 방어만을 목적으로 BW를 발행한 만큼 한국생명 등 3사는 BW발행의 불법성이 가려질때까지 이를 처분해서는 안된다』고 BW처분금지가처분신청의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신동방이 주총소집 등을 요구한데는 대농그룹과의 지분경쟁에서 자신이 있으며, 표대결을 통해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뜻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동방이 BW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은 BW발행을 무효화, 현대 삼성 LG 등 재계의 공조체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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