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고문·이 대표” 풍설 난무속/당사자측 “오해·상식밖” 펄쩍김현철씨와 가까운 신한국당의 대선주자가 누구냐에 또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한 박경식씨는 『여권의 한 대선주자가 나와 현철씨와의 화해를 주선했다』고 주목할 만한 주장을 했다. 박씨는 「대선주자가 구체적으로 누구냐」라는 질문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후보』라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박찬종 고문이 거중조정자라는 얘기다. 박고문측은 즉각 『박씨를 알지못한다』고 부인했다. 이어 박고문측은 경위서를 내고 박씨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경위서는 『박고문은 지난해 12월 현철씨가 국민회의 이성재 의원을 비난한 녹음테이프를 박경식씨가 공개한 직후 동창 10여명과 저녁을 했다. 그 자리에서 박경식씨의 형인 박경재 변호사를 만났다. 경기고 후배인 박변호사에게 「사이가 나빠질 경우에 대비, 대화내용을 녹음한다면 너무 삭막한 일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박변호사가 이 말을 동생에게 전했는지는 알지못한다』는 내용으로 돼있다.
한 측근은 『박고문이 박변호사에게 「좋은 시절에 인연을 맺었으면 좋게 간직하는게 좋지 않느냐」고 충고했다. 혹시 박변호사가 이를 전달하면서 오해가 생겼을지 모를 일이다』고 말했다.
화해를 주선한 대선주자가 이홍구 대표일 것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 현철씨는 이대표가 총리에 기용되기전 박씨에게 『훌륭한 분이다』 『좋은 사람이다』면서 미리 귀띔한바 있다. 이에 대해 이대표측은 『말도 안된다』고 펄쩍 뛰고있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현철씨가 제아무리 실력자라 하더라도 집권당의 대표가 비뇨기과 병원까지 가서 화해를 주선하겠느냐』며 상식밖의 얘기라고 반박했다.
한편 박고문측은 『현철씨가 잘 나가던 시절 그와의 유대를 조언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역으로 그 인연을 캐묻고 상처내려한다』며 염량세태를 꼬집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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