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근씨 등 전격 소환조사/헬스회원권 관련설 “사실 아니다”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11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 혐의사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전면 재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2·3·4·5·35면>관련기사>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이날 『현철씨가 언론기관이나 군 고위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범죄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처벌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현철씨가 이권과 관련해 돈을 받고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거나 관련증거가 제시될 경우 전면적인 재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보그룹 정보근 회장과 서울 강남의 리츠칼튼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을 비슷한 시기에 구입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정회장과 이 호텔 의전 및 헬스클럽 담당자 장석의(36) 차장 등 2명을 검찰청사로 소환조사하고 호텔 헬스클럽 회원명단을 전부 확인했으나 김씨가 헬스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검찰에서 『95년 이 호텔 헬스클럽 부부회원권을 2천만원 가량 주고 구입한 뒤 월 3회정도 이용했지만 헬스클럽에서 현철씨를 만난 적은 물론 스쳐 지난 일도 없다』며 『회원권을 사 주었다는 소문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관련설을 부인했다. 장씨도 『회원권은 실명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현철씨 같은 인물이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호텔측이 모를 리 없다』며 『내가 아는한 현철씨가 헬스클럽을 이용한 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의 관계를 언론에 폭로했던 서울 송파구 G클리닉 원장 박경식(44·비뇨기과 전문의)씨는 이날 『김씨와 정회장이 호텔 헬스클럽을 이용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전날 했던 말을 번복했다. 박씨는 10일 『김씨가 정회장을 단 한 차례 만났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대검 중수부의 수사결과를 정면 부인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