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한 규모가 외국기업 국내투자를 크게 웃돌아 국내산업의 공동화현상이 심화하고 있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실적(이행기준)은 41억3,400만달러로 외국기업이 국내에 직접투자한 22억8,600만달러의 1.8배에 달하면서 투자수지 적자규모가 사상최대인 18억4,800만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규모가 외국의 대한투자보다 훨씬 많은 것은 국내기업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고 있는데다 외국기업들은 한국을 투자적지로 보지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같은 직접투자수지 적자양상이 92년이후 점차 심화하고 있어 우리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91년에는 외국인에 의한 직접투자가 11억7,500만달러로 국내기업이 해외에 투자한 11억1,500만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92년부터 상황이 역전됐고 93년에도 적자는 5억4,000만달러로 더욱 확대됐으며 ▲94년 13억3,100만달러 ▲95년 16억2,100만달러 ▲작년 18억4,800만달러로 그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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