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발견 19시간만에 부모품으로「개구리소년 5명 실종사건」이 6년째 미궁에 빠진 가운데 대구에서 또 초등학생 5명이 집단가출, 부모들과 경찰이 「개구리소년」사건의 악몽에 빠져 한때 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하오 1시께 대구 서구 D초등학교 박모(10·4년)군 등 같은 학교 3, 4학년 어린이 5명이 수업을 마치고 집단 가출했다. 박군은 이날 부모로부터 『나쁜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말라』는 꾸중을 들은 뒤 동네 친구 4명과 가출, 학교에서 2㎞가량 떨어진 동아쇼핑 6층 야외소공원에서 놀다 하오 8시께 경비원이 내부에서 자물쇠를 채우는 바람에 천막용 비닐을 덮고 잠이 들었다.
부모들은 어린이들이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가출인신고를 하고 학교친구들에게 수소문해 『박군 등이 동아쇼핑에 놀러갔다』는 말을 들었다. 부모들은 이날 밤 동아쇼핑에 부탁, 경비원들이 지하 2층부터 13층까지 백화점 내부를 밤을 새워 샅샅이 뒤졌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박군 등 5명은 이튿날인 11일 상오 8시께 6층 완구류매장 야외소공원 문을 열러갔던 경비원 이광탁(50)씨에게 발견돼 19시간만에 부모들에게 인계됐다.<대구=전준호 기자>대구=전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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