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의혹」은 「현철씨 인사개입」 녹음테이프를 공개한 서울 송파구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와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주)메디슨과의 송사에서 시작됐다. 박씨는 93년 9월18일 (주)메디슨 대리점에서 2,000만원짜리 초음파진단기기 1대를 구입했다. 박씨는 이 기기에 결함이 있다며 교환을 요구하다 거부당하자 의료전문지에 (주)메디슨을 비방하는 광고를 게재하는 한편 통상산업부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진정을 냈다. 이에 (주)메디슨측은 96년 3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박씨를 검찰에 고소했고, 박씨도 사기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양자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박씨는 사건처리 과정에서 대통령주치의인 서울대 의대 고창순(65·내과) 교수가 검찰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고, 이는 국회로까지 비화했다. 국민회의 이성재 의원은 『메디슨사는 92년 고위각료의 개입으로 100억원의 특혜를 받았다』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주)메디슨 이민화(45) 사장은 『우리 회사의 어느 누구도 현철씨와 만난 적이 없다』며 『박씨가 현철씨에게 고소건을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해결되지 않자 한꺼번에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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