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은 물론 용산보다도 더 싸다”/프랑스계 양판점 소비자가 35%선 할인/구형모델 취급하고 품목 적은게 단점프랑스계 대형 양판점인 까르푸가 국내에서 PC를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어 세진컴퓨터랜드, 용산전자랜드 등 가격파괴를 앞세운 컴퓨터전문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까르푸는 PC의 경우 소비자가격보다 평균 35%, 용산 세진보다 5∼10%정도 싸게 팔고있으며 주변기기, 소모품, CD롬 타이틀, 컴퓨터서적 등도 소비자가격보다 7∼30%정도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PC를 사면 무료배달하며 AS는 제조업체에서 담당한다.
단점은 PC관련 제품이 3∼4개 업체에 한정되거나 단종된 구형모델을 판매하는 등 용산 세진에 비해 품목이 다양하지 못하다. 또 제품을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는 시연대가 마련되지 않아 구입전에 제품성능을 확인하기 어렵다.
까르푸가 이처럼 싸게 제품을 판매하는 이유는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제조업체와 직거래하기 때문이다. 한국까르푸 김완태 홍보부장은 『많은 물량을 거래하므로 제조업체와 직접 협상, 공급가를 대리점·기존 유통업체보다 싼가격에 책정한다』고 밝혔다. 까르푸는 제조업체들과 전세계 279개 점포에 대한 동시 공급계약을 체결하므로 제조업체들로서는 까르푸의 요구를 무시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김부장은 『제품종류를 늘리기 위해 연내 국내외 유명 PC메이커들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까르푸가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게 되면 컴퓨터관련제품 유통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까르푸는 전세계에 279개 점포를 지닌 다국적 양판점으로 지난해 25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6위 기업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8월 처음 상륙해 부천, 일산, 대전에 매장을 개설, 컴퓨터용품 외에 가전, 식품, 잡화류를 취급하고 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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