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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녹음테이프」 도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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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녹음테이프」 도난 수사

입력
1997.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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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식씨 신고따라… 경실련선 “제보” 주장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연합텔레비전뉴스(YTN) 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담긴 전화통화내용을 녹음한 테이프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양대석 사무국장에게 도난당했다고 송파2동 G남성클리닉 박경식 원장이 신고해옴에 따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박원장은 이 테이프를 모언론에 제공했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6일께 『2월20일 경실련의 양국장이 병원을 방문, 원장실을 다녀간 뒤 테이프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양국장에게 11일 출두해 줄 것을 통보했으나 양국장은 『박씨가 경실련에 문제의 녹음테이프를 먼저 제보했다』며 거부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양씨를 강제 소환, 녹음테이프 입수경위를 조사한 뒤 박원장과 대질신문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실련 유재현 사무총장은 이날 『현철씨의 음성이 녹음된 테이프를 받아 2월20일 처음 청취했다』며 『당시 테이프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제공자가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같았고 테이프의 신빙성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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