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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개혁·감독위 댄 버튼 위원장(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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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개혁·감독위 댄 버튼 위원장(뉴스메이커)

입력
1997.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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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접대 구설수 추락위기미 하원 정부개혁 및 감독위원회 댄 버튼 위원장(공화·인디애나주)의 어릴적 꿈은 캘리포니아 페블 비치에서 열리는 프로 암 골프대회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는 비록 프로 골퍼가 되지는 않았으나 최근 페블 비치에서 라운딩, 자신의 어릴적 꿈을 반쯤은 이루었다. 하지만 그는 이 골프 때문에 최대의 정치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9일 버튼 위원장이 통신회사 AT&T의 후원으로 골프접대를 받았으며 이후 AT&T사가 연방정부와 50억달러짜리 통신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버튼이 위원장으로 있는 정부개혁 및 감독위원회는 이같은 정부계약의 적법성 여부를 조사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튼은 1월29일∼2월2일 페블 비치에서 로버트 알렌 AT&T사 회장과 함께 골프를 쳤으며 AT&T사가 후원하는 정치자금 모금행사에도 참석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주요통신업체들은 98년에 끝나는 정부의 통신계약을 놓고 치열한 수주전을 벌여왔다. 통신업체들은 이 통신계약을 수주할 경우 2000년 이후의 통신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 5억달러의 이익도 챙길 수 있는 등 「꿩먹고 알먹는」 황금의 기회라고 생각해 왔다. 때문에 통신업체들은 나름대로 로비활동을 강화해 왔다.

파문이 크게 일자 버튼은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여행경비는 자신과 그의 후원회가 반반씩 부담했으며 이번 골프초대는 자신이 위원장에 취임하기전 예정됐던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AT&T사도 이같은 행사는 85년부터 관례적으로 해 왔으며 정부계약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골프접대에는 의원으로는 버튼 위원장이 유일하게 포함됐고 행정부의 통신관련 고위공직자들도 끼어있는 것으로 밝혀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민주당전국위원회의 정치자금의혹조사도 맡고있는 그는 이 때문에 더욱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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