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재취업문제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며 새 직업 자리매김「직업상담원」이 또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취업철이면 각 대학이나 「인턴」 「리크루트」 「매경」 같은 취업상담회사의 학생취업상담자들이 각광을 받았지만 일반인을 위한 직업상담원은 생소했던 편. 최근 실업과 재취업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직업상담원이 필요해지는 추세다.
95년 7월 도입된 고용보험법에 따라 정부는 인력은행 같은 고용안정기관에서 실업인구에게 직업상담을 해주도록 되어 있다. 노동부가 지난 해 7∼9월에 인력은행을 세우고 직업상담원을 공개채용한 것은 이 때문. 서울 대구 광주 3곳의 인력은행에 지난해 공채된 전문상담원은 27명, 일반상담원은 15명이다.
노동부 고용정책과 최병훈(45) 과장은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는 시기에는 실업인구가 많아진다. 이들의 재취업을 그들 개인에게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정부가 맡아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는 전문교육을 받은 직업상담인력을 인력은행에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 김병숙 교수는 『일찍부터 고용보험제도가 있었던 독일에는 공공직업안정기관의 직업상담원이 9만명이나 된다』고 알렸다.
노동부 산하의 인력은행에서 전문상담원이 되려면 심리학 사회복지학 노사관계학 등의 학·석사 학위에, 3년이상 사회단체에서의 상담경력이 있어야 한다. 일반상담원이 되기위한 자격은 관련학과 학사학위소지자, 혹은 3년 이상의 상담경력자이다. 직업상담원의 일은 구인 구직의 접수, 알선, 상담과 고용정보를 수집 분석 제공하는 자료 업무 등 다양하다.
사설 인력은행이 신설되고 노동부 산하의 인력은행이 증설되면 직업상담원의 수요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에 맞춰 직업상담원 교육강좌도 열리고 있다.
서울 YWCA 근로여성회관에서 4월2일∼5월30일 여는 「제2기 직업상담가 교육」은 직업상담원을 위한 교육과정이다. 지난해 이 강좌를 수료한 주부 박화순(48)씨는 『재취업 준비과정으로 교육을 받았다. 자녀의 진로지도까지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한다. 박씨는 상담가로서 자질을 인정받아 지난해 YWCA 직업개발부에 취업했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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