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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스프링 쿨 시스템’ 화제/냉방효과 에어컨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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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스프링 쿨 시스템’ 화제/냉방효과 에어컨과 비슷

입력
1997.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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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소모량은 4만분의 1에어컨 전력소모량의 4만분의 1에 불과한 적은 전력으로 같은 냉방효과를 낼 수 있는 「자연방식 냉방장치」가 개발돼 화제다. 산업설비전문업체인 월드비텍(대표 김근기·35)은 물을 이용해 여름철 공장의 실내온도를 낮춰주는 「스프링쿨 시스템」을 개발, 보급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8월 특허출원된 이 장치의 기본원리는 건물의 지붕에 물을 분사해 태양열을 식힘으로써 실내온도를 낮춘다는 것. 일반적으로 여름철 공장건물의 실내온도 상승요인은 조명이 22∼25%, 지붕이 50%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벽면과 달리 지붕은 일출과 일몰까지 계속적으로 빛이 닿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붕을 통하여 태양열이 실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으면 일종의 「구름 그늘」처럼 탁월한 냉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파이프와 특수 설계된 분사장치, 물의 증발도를 감지하는 센서, 물의 분사를 관리하는 중앙 콘트롤러 등으로 구성된 「스프링쿨 시스템」은 설비가격(평당 2만원선)은 에어콘의 10∼30%정도인데 비해 전기소모량은 거의 없어 유지비용이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저렴한 게 특징이다. 월드비텍은 이 장치가 센서를 통해 물의 증발도를 수시로 자동감지하기 때문에 여름철 24시간동안 평당 2∼10ℓ정도의 소량의 물로도 실내온도를 12.44℃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에어컨은 특성상 실내공기를 외부와 차단해야 하므로 공장의 경우 작업중 분진이나 가스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장치는 실내의 작업내용과 상관없이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얇은 수막을 형성해 태양열로 증발시키는 원리이기 때문에 물이 지붕내부로 스미거나 지붕이 녹스는 문제도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02)855―4013<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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