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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객기 한때 중 피랍/대만 기자 납치후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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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객기 한때 중 피랍/대만 기자 납치후 자수

입력
1997.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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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국,기체·승객 등 송환【타이베이 외신=종합】 승객 1백58명을 태우고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고웅)에서 타이베이(대북)로 향하던 대만 위안동(원동)항공사 소속 보잉757 여객기가 10일 하오 2시30분(한국시간 3시30분) 공중 납치돼 중국 푸젠(복건)성 샤먼(하문) 공항에 착륙했으며 납치범은 투항했다고 중국 경찰이 전했다.

중국 당국은 상황이 끝난 이날 하오 6시55분 납치범 1명을 제외한 승객 전원을 피랍기에 그대로 탑승시킨 채 재급유해 되돌려 보냈으며 피랍기는 마카오 상공을 거쳐 8시께 타이베이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관련기사 10면>

대만 연합만보의 류산충(유선충·46) 기자로 알려진 납치범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은 뒤 조종사를 위협, 여객기를 피랍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찰은 납치범이 샤먼공항에 착륙한 직후 기내에 진입한 경찰에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며 투항했으며 승객 전원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납치범은 정보업무를 담당하던 육군 대령 출신으로 납치 동기와 관련, 정치적으로 억압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한편 중국측은 납치범을 인도하라는 대만측의 요구는 거부했으나 승객과 기체를 즉시 송환하고 사건 정황 및 처리결과를 팩스를 통해 대만측에 상세히 알려주는 등 95년 양안관계가 냉각된 이후 이례적인 협조자세를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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