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객기를 공중 납치, 중국으로 건너간 납치범 류산충(유선충·46)은 전직 군방첩 요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범행동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유는 대만 정치전 대학을 졸업한 뒤 방첩부대와 국방부에서 근무했으며 85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행 동기는 일단 해직에 따른 개인적 불만에 때문인 것으로 가닥이 잡혀져 가고 있다. 우선 그가 허베이(하북)성 출신으로 지난 49년 대만으로 건너왔으며 그의 부모는 내전기간 동안 공산주의자들에게 살해당한 사실이다. 또 납치범의 이전 직장이던 민중일보사 동료들에 따르면 유가 10년간 자사 기자로 일했으나 술을 마신 뒤 사무실내 컴퓨터와 집기들을 부수는 주벽으로 해직됐다.
한편 유는 중국 경찰에 투항하면서 자신이 대만에서 정치적 억압을 받았다는 등 횡설수설해 어떤 정치적 목적보다는 개인적 불만에 의해 납치극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배연해 기자>배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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