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조기교육으로 공부에 큰 효과”딸 셋이 모두 잘 자라준 덕분에 「자식 잘 키운 아버지」소리를 듣는다. 『어떻게 공부를 시켰길래 그래요』라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자식이 공부를 잘해 학교성적도 올라가고 소위 명문대학에 무난히 합격하기를 바라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어떻게 해주어야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는지 그 방법을 알고있는 부모들은 뜻밖에도 적다. 많은 돈을 들여 온갖 교재를 다 사주고 친구들과 놀 틈도 주지않고 이런저런 학원에 보내 보지만 학교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왜 그럴까.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무슨 일에나 근본을 모르면서 지엽말단을 익히려 해서는 잘 될 수 없다. 근본부터 익히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공부의 근본은 「단어」와 「개념」을 많이 아는 것이다. 우리말 「단어」와 「개념」의 80%이상은 한자말로 되어있다. 「한자의 조기학습」이야말로 공부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한자를 1,000자 정도 어려서 익혀두면 학교성적이 오르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대학 3학년인 첫째 애가 네 살일 때 한글을 가르치다가 중도에 포기한 적이 있다. 문득 「한자라면」하는 생각이 들어 크레용으로 엉성하게 인, 화, 산, 월… 등을 그려가면서 설명해주었다. 둘째와 셋째 때는 바빠서 미루다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가르쳤다. 어린 아이가 한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은 마치 솜이 물을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어려서 한자를 500자정도 익혀둠으로써 얻을 수 있는 학습상의 이점은 매우 크다. 한자는 한 글자가 개별뜻을 가진 한 단어이기도 하지만 글자가 합쳐져 또다른 단어를 이루므로 한자 500「자」를 알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이론적으로는 최대한 500×500, 25만「단어」까지 이해하게 해준다. 예를 들면 부, 모, 자, 여 네 자를 알면 부모 부자 부녀 모자 모녀 자녀 등 많은 단어를 알게 되는 것이다. 한자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단어 1,000개를 외우더라도 그것은 단어 1,000개를 아는 것으로 끝난다. 한자를 알 때와 모를 때의 엄청난 차이가 다른 공부에도 반영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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