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강보합세를 보이던 수도권 주택가격이 미니신도시 발표후 최고 2,000만원 가까이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1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8∼9일 이틀동안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여온 서울 강남 송파 강동 목동일원과 분당 일산 평촌 등 수도권신도시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조사한 결과 상당수 아파트단지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 관계자는 『60여명의 현장조사반을 구성해 각지역의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 중개업소마다 이사철을 맞아 매물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수요자들은 앞으로 집값이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집값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거품현상이 발생했으나 지난달 28일 서울 수색 용인 동백지구 등 4개 미니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한 이후 거품이 걷히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건교부측은 밝혔다.
재건축이 계획돼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2단지 13평형의 경우 지난달 22일 1억6,000만∼1억6,500만원에 호가됐으나 1억5,000만∼1억5,500만원으로 1,000만원가량 내렸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고층아파트 34평형도 2억7천만∼3억원에서 2억6,000만∼2억9,000만원으로 1,000만원이 떨어졌으며 암사동 시영아파트 15평형은 1억4,500만∼1억5,000만원으로 지난달말보다 500만원가량 하락했다.
분당신도시 수내동 푸른아파트 32평형은 지난달 22일 2억1,000만∼2억2,000만원에 형성됐으나 최근 1억9,000만∼2억1,000만원으로 1,000만∼2,000만원이 떨어졌다. 한편 서울 강남 서초지역과 평촌 산본신도시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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