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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탈출’ 어떤 책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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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탈출’ 어떤 책이 좋을까

입력
1997.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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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수준에 맞춰 내국인 저자의 전문출판사 책 제격수백개의 출판사들이 쏟아내놓은 수만종의 컴퓨터관련 책들. 「컴맹·넷맹 탈출」을 꿈꾸며 서점을 찾지만 그 많은 책들 앞에 서면 주눅만 들 뿐이다. 그러나 수준에 맞으면서도 실질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보석같은 책을 찾아 서점을 방문하는 것에서부터 컴맹탈출은 시작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국내의 컴퓨터, 인터넷 전문 출판사는 300∼400개. 이들이 지금까지 펴낸 책은 줄잡아 10만종에 이른다. 교보문고 컴퓨터서적 판매팀의 김현순 팀장은 『그래도 꾸준히 책을 출판하는 곳은 150∼200곳에 이른다』며 『이들이 하루에 내놓는 신간은 10여종정도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좋은 컴퓨터 책 찾기의 첫번째 방법은 바로 전문 출판사의 책을 고르는 것. 홍익미디미어C&C의 신정진 대리는 『최근 컴퓨터서적들이 인기를 끌면서 영세 출판사에서 한탕주의로 내용이 부실한 책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면서 『서점에 가기전에 신문광고 등을 통해 전문 출판사들의 이름을 알아 놓으면 좋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자기 수준과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환경에 맞는 실용적인 책을 구입하라고 권고한다. 정보문화사의 김경미 대리는 『초보 도스 사용자가 전문가용 윈도95 책을 사는 것은 낭비』라고 말했다. 또 『윈도95 관련 번역서를 구입할 때도 한글윈도95 사용자라면 책중의 그림이나 사진도 한글환경에 맞춘 것을 골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 기초입문서나 프로그램 활용서는 글쓴이가 국내인인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영진출판사 기획실의 전희경씨는 『특히 인터넷의 경우는 국내의 접속환경이 외국과 다르기때문에 입문서는 반드시 내국인 저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보자들이 빠지기 쉬운 「그림이 크고 많은 책이 좋다」는 환상에서 깨어나라고도 한다. 나우콤의 인터넷 강사이며 「인터넷 자유자재」의 저자인 안진혁씨는 『그림과 글의 비율이 적당해야 보기 좋은 책』이라며 『그림이 쓸데없이 크고 많으면 오히려 독서효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박승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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