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낸 신과학의 세계이 책은 농악을 즐기는 벼와, 맹물로 가는 자동차와, 고구마를 씻어먹는 원숭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기담이나 해외토픽을 다룬 책은 아니다. 지은이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재료공학박사. 그가 쓴 책은 사실상 국내 최초의 「신과학」 안내서이다.
「신과학운동」은 기존 과학의 좁은 틀과 한계를 극복하려는 제반 움직임을 포괄한다. 뉴튼적 세계관을 일시에 뒤엎은 「카오스 이론」, 생체 에너지장의 존재를 증명한 「생명장 이론」, 「대안의학(alternative medicine)」의 대두 등 다양한 영역에 두루 걸친다.
지은이는 물질론적·기계적 이원론에 기댄 기존 과학의 유효기간은 지났다고 주장한다. 그는 현재 전지구적인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물질적·정신적 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일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신과학운동」은 그러한 전환의 자극제이자 결실이다.
이 책의 큰 장점은 평이하다는 것. 난해하기 짝이 없는 전문 연구영역까지도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특히 「신사고와 우리의 전통사상」 같은 대목은 신과학에 대한 또다른 시각과 나름의 통찰을 보여주고 있어 꼼꼼히 읽어볼 만하다. 정신세계사간 8,500원.<황동일 기자>황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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