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같은 아파트’ 내집같이 정성 쏟겠다지난해말 쌍용건설(사장 장동립·57)은 울산에 건설한 아진아파트 입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아파트를 지으면서 입주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고 인근 아파트보다 훨씬 정성들여 건설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는 내용이었다. 중동신도시의 은하마을, 평촌신도시 샘마을 주민들도 아파트를 세심하고 튼튼하게 시공하고 주변과 어울리도록 조경을 꾸미는 등 정성을 들여준데 대한 성의의 표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근 「아내같은 아파트」를 브랜드로 채택한 쌍용이 아파트 건설에 쏟는 정성은 이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에서 나타나고 있다.
쌍용아파트단지를 들여다 보면 어린이놀이터 외에 「유아용놀이터」를 별도로 설치하고 단지내 보행자들이 승용차에 치이지 않도록 아파트단지 설계를 조정하는 등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세심한 노력이 엿보인다.
『쌍용의 전직원들은 아파트 건설과정에서 「내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일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신도시 부실파동 이후 건설전문가들이 신도시아파트를 진단했을때 쌍용아파트에서 단 한 건의 구조상 하자가 나오지 않았다는게 직원들의 세심한 정성을 반증해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사장은 아파트건설 과정에서 나타나는 쌍용의 이같은 「면밀성」은 상당부분 해외주택건설 현장에서 쌓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쌍용은 80년대 중반부터 싱가포르 베이쇼파크 아파트와 파크 오아시스 아파트, 미국 웨스트체스터주택단지 등 해외주택사업에서 까다로운 감리를 받으며 얻은 기술을 국내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샘플 룸」이 그 단적인 사례다. 해외 고급아파트단지나 호텔을 건설할 때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실제 아파트 1세대와 똑같은 규모의 샘플룸을 만들어 공사를 하는 직원들이 직접 보고 공사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국내 현장에도 적용하고 있다.
쌍용은 올해 서울 서초동과 노량진본동, 용인 수지지구, 부산 거제지구와 만덕지구 등 전국에 1만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공대 토목공학과 출신인 장사장은 국내외 토목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기술통으로 지난해말 부사장(토목본부장 겸 기술관리실장)에서 승진했다.
그는 「아내같이 편안하고, 튼튼한 아파트」라는 이미지에 더해 올해부터는 같은 평형이라도 아파트 분양 때 몇가지 평면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이 선택토록 하는 가변형설계를 본격 반영하는 등 소비자선택사양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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