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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에 가입 안해도 보험사 돈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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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에 가입 안해도 보험사 돈 빌릴 수 있다

입력
1997.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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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연 14%안팎… 은행대출보다는 비싸「보험회사에서도 돈을 빌릴 수 있다」

보험회사에서 돈을 대출받는 것이 생소하게 들리지만 보험대출은 은행보다 절차가 간편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보험사들이 지난해 11월말까지 기업과 일반인들에게 대출해준 돈의 액수는 생명보험 36조6,159억원, 손해보험 3조3,347억원 등 4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웬만한 국내 대형은행 2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대출규모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이 이뤄졌다. 개인신용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누구나 보험회사의 자금을 빌려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시행초기인 지난달까지는 보험사가 비가입자에 대한 일반대출을 꺼려 불만을 샀으나 최근에는 당국의 지도로 보험 가입여부를 따지지 않고 대출금리에도 별다른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이들 보험사들의 대출금리는 평균 연 14%안팎이다. 기준금리인 13.0%에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이자를 추가로 높이는 것이다. 보험사의 대출금리는 연 12.5%내외인 은행의 일반대출보다는 비싸지만 신탁대출금리(연 13.75∼14.25%)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보험사 대출은 크게 ▲개인대출 ▲기업대출로 나뉜다.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개인대출은 또 ▲신용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지급보증대출 3가지로 분류된다.

신용대출은 개인의 신용도 즉 소속직장 근무경력 연봉 등이 대출의 주요 가늠자가 된다. 담보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보증인을 세우면 보증인의 담보능력에 따라 대출금액이 그만큼 높아진다. 삼성 교보 대한생명을 비롯한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비슷한 신용대출기준을 가지고 있다.

대출금리는 보통 연 13.0%부터 적용되는데 대출기간이 1년씩 늘어날 때마다 가산금리가 0.5%포인트씩 추가된다. 의사 약사 변호사 회계사 등 직업이 안정된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신용대출한도는 더욱 올라간다. 상환방법은 매달 이자를 내다가 만기에 일시금을 갚거나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상환해가는 방법중 택일할 수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은 보통 아파트나 상가를 담보로 제출하고 그 한도내에서 돈이 대출된다. 대출금리는 연 13.5∼15.0%인데 대출을 받는데 필요한 서류는 ▲등기부등본 ▲인감증명서 ▲등기권리증 ▲인감도장이다.

지급보증대출은 특별한 물적담보가 없을 경우에 흔히 활용되는 방법으로 보증 보험회사로부터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제출하면 된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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