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9일 상오 국민들은 시간차를 두고 2시간20여분동안 진행된 금세기 마지막 부분일식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전국의 공원 고궁 대학캠퍼스 등은 휴일 나들이를 겸해 부분일식을 보러 나온 인파로 붐볐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과제물로 제출하기 위해 일식진행과정을 기록하며 신기해 했다. 일식은 제주 상오 8시36분 광주 8시38분, 대전 8시40분, 서울 8시41분에 각각 시작됐다. 일식은 상오 9시50분께 서울 인천 강릉 등 3개 지역에서 달이 태양의 76%를 가리는 최대 식분을 기록한 뒤 상오 11시9분 울릉도를 마지막으로 끝났다.상오 8시30분부터 남산 식물원 앞에서 셀로판지를 들고 일식진행과정을 10분마다 공책에 기록하던 김윤지(10·대림초교 3년·동작구 신대방동)양은 『처음 보는 일식이 신기하다』며 감탄했다. 상오 9시15분부터 일식이 관측된 대전천문대에서도 초등학생 40여명이 모여 태양빛을 2만분의 1로 감소시키는 「선필터」가 달린 태양망원경으로 일식을 지켜봤다.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전국 10여개 대학 천문관측 동아리, 아마추어 동호인들도 모임별로 대학캠퍼스나 천문대에 모여 일식진행과정을 특수카메라로 촬영하는 관측행사를 가졌다.
한편 인터넷 사용자들은 몽골 중국 등에서 펼쳐진 개기일식과 지구로 접근중인 헤일―밥 혜성의 만남을 생중계한 국내외 6백여개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 20세기말 최대 우주쇼를 즐겼다. 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MBC가 구축한 홈페이지는 평소보다 5배가 넘는 사용자들이 이용했다.<홍덕기·윤순환 기자>홍덕기·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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