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오는 5월17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통령제 당헌을 내각제로 바꾸는 문제를 당무위원회에 위임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전해졌다. 국민회의는 내각제 당론개정과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을 병행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후보단일화가 가시화되기 이전 당론의 변경은 국민은 물론, 당원을 설득할 명분이 없다』면서 『전당대회에서 새로 구성될 당무위원회는 당헌개정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고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 경우 내각제 당론변경은 자민련과의 권력배분 협상의 결과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형 총재 권한대행은 『자민련이 내각제를 선호하고 있으므로 당론변경을 검토할 수 있으나 시기나 절차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당은 내각제 개헌을 후보단일화를 위해 고려한다는 기본입장을 지키고 있다』면서 『내각제 문제는 전당대회까지 당내 논의와 민주적 의견수렴절차를 거쳐야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자민련 김용환 총장은 『국민회의측으로부터 15대 국회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국민회의가 당론을 확정하더라도 내각제는 대전제일뿐 후보 단일화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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