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망명 시기 등 일괄합의 될 것/중서 조속해결 희망 언급 주목”첸지천(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황장엽 비서 망명문제와 관련, 중국의 관할권을 강조한 뒤 『조속한 시일 내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따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7일)고 밝혔다.
유광석 외무부아태국장은 8일 이에 대해 『중국이 관할권과 조속해결희망을 명시적으로 밝힌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행선지 망명방법 시기 등이 일괄 타결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황비서 망명문제에 대한 일괄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외교부장의 언급에 대한 평가는.
『뚜렷한 입장변화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중때도 비슷한 얘기를 이미 했다. 다만 조속한 해결희망과 중국의 관할권을 명시적으로 밝힌 점은 주목할 만하다. 우리입장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에 전달한 우리의 입장은.
『중국이 당사국 입장에 서서 ▲황비서 본인의 자유의사 ▲인도주의 ▲국제법 및 국제관례에 따라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청했다. 중국이 「신속한 해결」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서울직행은 불가능한가.
『아직 협의가 진행중이므로 가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다. 서울직행이 우리의 기본입장이지만 그동안 (제3국경유안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 얘기가 있었다』
―행선지와 시기 등이 논의되고 있다면 교섭이 막바지라고 볼 수 있는가.
『행선지 같은 문제는 별도로 단계적으로 협의하는 것이 아니라 일괄해서 합의가 될 것이다』
―김영남 북한외교부장이 8일 상오 베이징(북경)에 도착했는데.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순방에 앞서 들른 것이다. 중국측과 (황비서 망명문제 등을 거론하는)의전적인 만남이 있을 것으로 본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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