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총장 유임설속 서 총무 강력 부상/총무박희태·강재섭,정책위장김중위씨 등 물망신한국당 새 대표에 이한동 고문이 사실상 내정됨에 따라 당3역을 비롯한 주요 당직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적인 관례대로라면 오는 13일 전국위원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되고, 다음날인 14일에 당3역을 포함한 고위당직자 멤버들의 인선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당직개편에 앞서 새 대표와 인선문제를 협의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직개편의 성격은 무엇보다 효율적이고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한 「실용적 진용」을 갖추는 데 있다. 따라서 계파를 안배하는 「균형인선」의 토대위에서 가급적 실무에 밝은 인사들을 포진시킬 공산이 크다고 봐야한다. 여기에 당내결속을 기한다는 차원에서 가능하면 대인관계가 원만한 화합형 인사들이 기용될 것 같다.
당직인선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대목은 「대통령의 사람」이 총장자리를 맡게 될 것이란 점이다. 김대통령은 행정분야를 고건 총리에게 일임하다시피 했다지만 대통령후보 경선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두고 어떠한 경우에도 당운영에서 손을 떼지는 않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를테면 대권주자인 이한동 고문이 새 대표가 될 경우 어차피 김대통령은 사무총장을 중심으로한 총재 직할운영체계를 가동할 게 틀림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청와대와 「핫라인」을 구축할 총장만큼은 대통령의 의중을 100% 소화할 수 있는 인물이 낙점될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 강삼재 총장 유임론이 수그러들지 않고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이번 당직개편역시 면모일신의 쇄신책 성격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보궐선거 참패라는 추가적 요인 등으로 인해 강총장의 교체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후임총장 물망에 가장 많이 오르는 인물은 서청원 총무다. 노동법 날치기가 부담이긴 하지만 계파를 떠나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화합형인사라는 점에서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가 많다.
「직계총장」이란 측면에서 보면 박관용 국회통일외무위원장과 서석재 의원 등도 하마평을 받고 있으나 박위원장의 경우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공교롭게도 박위원장과 서의원 모두 서총무를 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총무로는 박희태 김진재 강재섭 하순봉 김운환 의원 등이 거론되는데 박·강 두 의원은 정책위의장 하마평도 함께 받고 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중위 이해구 유흥수 백남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대변인은 김철 대변인의 빈자리를 메울만한 후임자가 마땅치 않은데다 사실상 교체사유가 없어 유임이 확실시 된다. 다만 방송앵커 출신인 박성범 맹형규 이윤성 의원 등이 대타로 거론되고는 있다.
전당대회의장은 전당대회에서만 선출토록 돼 있어 당분간 김찬우 부의장이 직무를 대행키로 했는데 5선의 양정규 의원이 후일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또 기조위원장은 김형오 위원장이 당헌 당규 개정작업을 총괄하고 있어 유임될 가능성이 크며 정조위원장에는 박주천 이상배 의원 등이 거명중이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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