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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탑이 대선주자 각축장 되나/한양대 초빙강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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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탑이 대선주자 각축장 되나/한양대 초빙강의 계획

입력
1997.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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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진 교수 11일부터 여야 9명 특강 마련/주제 안정해져 사전선거운동 등 문제 소지서울대 법대 이상면 교수가 특정 대선후보를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교내에 게시, 물의를 빚은데 이어 한양대 행정대학원 공성진(44) 교수가 여야 대선후보 9명을 학부 교양강좌의 특강연사로 초청, 논란이 예상된다.

한양대의 1학기 교양강좌인 「21세기 세계와 한국―국가의 비전을 듣는다」에는 자천타천의 대선주자들이 나와 특강한다. 강의는 11일부터 매주 화요일 상오 10시부터 2시간씩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열린다. 이회창 신한국당고문을 시작으로 김종필 자민련총재,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최형우 이한동 신한국당고문, 정대철 국민회의부총재, 박찬종 신한국당고문, 김덕룡 신한국당의원, 박철언 자민련부총재의 순으로 9명이 차례로 연단에 선다.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한국의 지향점을 전망하고 현실정치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접근과 이해를 제공하자는 것이 강의의 취지. 그러나 주제가 정해져 있지않아 대선주자들은 2시간동안 마음대로 정견을 발표할 수도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대선주자들의 대학강의는 그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노골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면 사전선거운동이 될 수도 있다.

공교수는 『올해는 21세기를 이끌 대통령을 뽑는 만큼 「정치의 해」라고 생각한다』며 『상식적인 수준에서 강사를 선정했는데 9명 모두 쾌락했다』고 말했다. 공교수는 출석률 60%, 보고서내용 40%로 학생들의 성적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한양대는 당초 5백명을 수강인원으로 정했으나 수강신청이 넘쳐 30명을 추가했다.<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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