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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대출압력에 절대 굴복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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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대출압력에 절대 굴복 않겠다”

입력
1997.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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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은행 신임행장 한결같이 다짐이날 주총에서 은행장에 선임된 제일은행의 유시열 행장, 조흥은행의 장철훈 행장, 서울은행의 장만화 행장 등 3명의 은행장은 한결같이 『앞으로 대출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한보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실추된 간판급 은행의 자존심을 이른 시일내에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시열 행장은 이날 『재직중 부당한 대출압력에 결코 굴복하지 않고 전직원들이 소신껏 결정한 것을 존중하는 풍토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유행장은 『은행장 한 사람이 은행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없으며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은행경영에 참여해 권한과 책임을 느끼도록 할 것』이라며 『인사에서도 일체의 청탁을 배제, 그늘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철훈 행장은 『선두은행의 자존심과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업무권한을 실질적으로 하부로 이양하고 다수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여신심사기능을 강화, 모든 업무가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행장은 『은행장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경영방식에서 탈피, 모든 직원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만화 행장은 『은행장이 대출과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도록하는 새로운 대출심사제도를 도입, 10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라며 『새로 도입되는 대출심사위원회는 전무 등 4∼5명의 위원들로 구성되며 은행장은 재심사청구권만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행장은 『새 심사제도가 도입되면 일체의 대출청탁은 발붙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행장은 또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부실여신정리에 박차를 가해 이른 시일내에 서울은행을 선두은행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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