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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몸매가 드러난다/타이트 니트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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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몸매가 드러난다/타이트 니트 붐

입력
1997.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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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붐이 일기 시작한 모즈룩(mods look:60∼70년대 화려한 옷치장을 즐겼던 영국 젊은이들의 차림에서 유래)영향으로 남성복에도 타이트한 옷들이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신체의 굴곡을 있는 대로 드러내주는 섹시한 니트가 유행할 전망이어서 남성들도 멋을 내려면 몸매를 열심히 가꾸지 않고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타이트한 남성니트는 올봄 우리나라의 백화점 매장에서도 간혹 눈에 뜨이지만 1월에 열린 국제적인 ’97 추동 남성복 컬렉션을 휩쓸어 올가을 멋장이 남성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젊은 패션리더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이탈리아의 돌체&가반나는 가슴부분을 사선으로 가로지른 줄무늬의 타이트한 스웨터를 내놓았다. 젊은층을 위한 야하고 섹시한 옷으로 이름난 베르수스와 이스탄테(디자이너는 베르사체)는 눈부시도록 화려한 색에 현란한 기하학적인 무늬의 타이트 니트웨어를 대거 내놓았다. 점잖고 여유있는 스타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조지오 아르마니도 정도는 덜하지만 역시 몸에 꽉 끼는 니트웨어들을 내놓아 작고 타이트한 스웨터의 유행에 동승했다. 이런 타이트한 니트웨어들은 앞에 주름(터크)없는 좁은 바지를 매치시켜 멋을 낸 것이 대부분이다.

구치, 장 폴 고티에, 꼼므 데 가르송 등은 타이트한 데다 짜임까지 성글어 안이 훤히 비치는 니트상의(메쉬 톱)를 정장 수트 안에 매치시켜 섹시함을 강조했다.

이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내놓은 니트에서 재미있는 특징은 「Adam’s Apple」을 중요한 매력 포인트로 삼고있는 점이다. 결후에 시선이 가도록 목선을 높게 하거나 V네크로 처리해 새로운 남성적인 매력의 상징으로 삼는 니트가 많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패션기자(뉴욕타임즈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의 패션란 책임자) 수지 멘케스는 『여성들의 란제리가 겉옷이 됐듯이 내의에서 출발한 남성들의 타이트 니트웨어가 겉옷이 되었다. 이제 남성들도 몸에서 더이상 감출 게 없어진 셈』이라고 해석했다.

니트는 오지탐사대의 작업복이나 농부의 작업복에서 비롯됐다. 패션품목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30년대에 스포츠웨어와 레저웨어로 각광받으면서 부터다.<박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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